최근 동종업체끼리 협업하던 기존 관행과 달리 이질적인 두 업체가 협업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빨라진 시장 트렌드에 맞춰 이색적이고 독특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의류 브랜드 스파오와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와 네이버페이는 27일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반팔 티를 출시한다. 의류업체와 인터넷 은행의 이색적인 조합에 벌써부터 누리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 반팔 티에는 네이버페이의 ATM 수수료 무료 혜택이나 케이뱅크 체크카드 넘버링 등이 디자인으로 들어가 있다.
지난 1월 스파오와 서울우유가 협업해 선보인 프로젝트 제품 `스파오X서울우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파오가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1월 서울우유와의 협업을 통해 '스파오X서울우유'를 선보인 바 있다. 딸기·바나나·초코우유 맛을 색감으로 표?한 '밀키 맨투맨 티셔츠'였다.아카시아 껌 디자인을 적용해 지난달 출시한 '스파오X해태 아카시아' 제품은 판매 시작 3일만에 제품 판매율 60%를 달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알려진 브랜드와의 협업은 새로운 상품 개발에 용이하고 신규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제작에서 더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 판교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과 함께 판교점 지하 1층에 '초코파이 하우스'를 선보였다. 지난 2016년 빙그레와 진행한 '옐로우 카페', 광동제약과 협업해 선보인 '비타민청춘카페 by 비타 500'이후 세번째 컬래버레이션 사업이다.20~30대 고객 사이에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자 오리온은 초코파이 하우스 지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리온 측은 이미 지난 25일 '초코파이 하우스 한정판 컬렉션'을 발표해 매장 확대 전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누리꾼들 역시 이러한 컬래버 시도에 열광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색 컬래버 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이라 신박한 것 같다", "재고가 없어서 계속 새로고침 하다 겨우 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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