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9·S9+'을 앞세워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 자리를 뺏겼는데, 샤오미가 곧 미믹스2S를 인도 시장에 내놓으면 프리미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갤럭시S9 시리즈를 공식 발표 행사가 열렸고 같은날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지역 맞춤 전략도 펼친다. 현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 바르티 에어텔과 제휴해 LTE 주파수 결합 기법(CA)으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2.5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한다. 또 삼성페이 제휴 은행, 기프트카드 판매점 등을 확대하고 삼성페이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주는 '삼성 리워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체험 마케팅 확대를 위해 대규모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갤럭시S9 시리즈가 앞세운 카메라 성능은 직접 만져봐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정식 출시일은 글로벌 출시일인 16일이다. 지난해 인도 출시일이 글로벌 출시일보다 1~2주 뒤였지만 갤럭시S9은 동일하게 맞췄다. 출고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갤럭시S9 64GB(기본 모델)가 5만7900루피(약 95만5000원), 갤럭시S9 플러스 256GB가 7만2900루피(약 120만원)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중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 25%, 삼성전자 23% 순이다. 삼성전자는 6년 만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 점유율 1위를 놓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 여전히 샤오미를 압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MWC 2018 기자간담회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고 연간으로 보면 압도적인 1위"라면서 "인도 시장에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왔고 앞으로도 유통전략, 거래선과의 관계 유지 등의 노력을 할 것이기에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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