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수제맥주로 유명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브루어리)'가 경기도 이천에 연간 120만ℓ 생산 규모 맥주 공장을 짓는다.
수제맥주 스타트업인 어메이징브루어리는 최근 이천에 공장을 건설할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오는 8월 생산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어메이징브루어리는 성수동, 잠실, 송도 등에 펍을 세워 매장에서 소규모 시설을 통해 직접 맥주를 만들었다. 이천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직영 매장뿐만 아니라 다른 매장과 편의점·마트 등에서 성수동 페일에일 등 어메이징브루어리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수요가 늘면 설비를 확장할 수 있도록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제맥주 회사들이 이처럼 양조장을 건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기업인들과 대화에서 마신 수제맥주로 유명세를 탄 세븐브로이는 기존 횡성 공장 외에 양평에 생산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가평에 연간 최대 252만 리터가 생산가능한 시설을 보유한 카브루는 250만 리터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고 있다. 이는 최근 수제맥주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확대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어메이징브루어리는 수제맥주 스타트업으로 알토스벤처스, 본엔젤스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번 공장 설립과정에서도 신규 투자를 일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제맥주 회사중 가장 큰 맥주 생산설비 시설을 갖춘 회사는 지난해 공장 가동을 시작한 제주맥주로 알려져있다. 연 2000만ℓ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이밖에 판교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생산 시설이 있는 더부스(720만ℓ), 카브루(500만ℓ), 세븐브로이(192만ℓ), 맥파이브루잉(150만ℓ) 등이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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