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현지업체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전력공사가 발주한 약 500억원(4800만 달러)어치의 육상 발전용 이중연료 엔진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공급하는 4.1메가와트(MW)급 힘쎈엔진 21대는 칼리만탄 지역 누누칸(Nunukan) 발전소, 누사 텐가라(Nusa Tenggara) 지역 와잉아푸(Waingapu) 발전소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7개 발전소에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설계·구매·공사(EPC)는 현지 회사인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이 맡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중연료 힘센엔진은 디젤연료와 천연가스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최근 가스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가 주도하는 발전 사업에 처음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내년까지 3만5000MW급의 대규모 발전설비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아세안(ASEAN) 국가 중 가장 큰 시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인도네시아로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의 발전 인프라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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