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평창 올림픽 특집' 방영…누그러진 '금한령'

【 앵커멘트 】
중국 TV에서 한동안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었던 한국 관련 프로그램이 다시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7개월째 이어져 온 금한령이 풀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가 생중계한 인기 한류스타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 영상입니다.

예식장 접근을 통제당한 중국 매체들은 드론까지 띄워 결혼식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SNS와 인터넷에선 온종일 관련 보도와 생방송이 쏟아졌습니다.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그제,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중국 전역을 뜨겁게 달군 겁니다.

같은 날, 중국 관영매체인 CCTV는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을 30여 분 간 방영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평창 올림픽 시설과 홍보 동영상, 성화 봉송 등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관련 프로그램 방영이 사실상 전무했던 중국에서 금한령이 누그러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왕은 상금 5백만 원이 걸린 '서울여행 사진대회' 개최 소식을 공지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단체 관광을 더는 금지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속내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