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미국 트랜스오션사로부터 수주한 6200억원짜리 드릴십 1기를 지난 28일 인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 규모로 대우조선이 건조한 드릴십 중 가장 크다. 수면에서 최대 3.6km 아래에 있는 심해 유전을 12km 깊이까지 뚫고 석유개발 가능성을 가늠하 수 있다.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DSME-1200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트랜스오션사는 세계 최대의 시추선사로 지난 2006년 대우조선과 첫 계약을 맺은 뒤 지금까지 12기의 드릴십을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특히 시추 시장의 침체에도 대우조선에 인도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지급할 정도로 대우조선과 신뢰관계가 돈독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지난 2012년 발주된 4기 중 마지막 물량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드릴십 인도는 트랜스오션사로부터 수주한 12척의 드릴십을 10년여동안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예정돼 있던 5기의 해양플랜트를 모두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해양플랜트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계획된 해양프로젝트 5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에 따라 생산 안정화 등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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