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은행에 직접 송금수수료 인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지시'가 아니라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 창구에서 타행으로 송금할 때 내는 수수료는 송금액에 상관 없이 건당 2천~3천원 수준입니다.
인터넷뱅킹 수수료가 500원 또는 무료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인터넷이나 자동화기계에 익숙치 않은 노인이나 미성년자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러자 청와대가 은행들에게 송금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를 인하할 것을 직접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지난 2일 은행연합회로 전화를 걸어 수수료 인하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연합회가 담합이 우려된다며 거절하자, 청와대는 직접 검토한 수수료 인하 방안 문서를 은행측에 전달해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도하거나 개입한다는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연합회는 결국 지난 2일 밤 문서를 각 은행들에게 전달했고, 은행들은 즉각 수수료 인하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말이 좋아 요청이고 부탁이지, 사실상 반강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에 민원이 많아서 은행들이 여지가 있다면 인하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을뿐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은 발빠르게 송금수수료를 최대 2천원 인하한다고 발표해 청와대의 압력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은행들은 개인 고객 대상 수수료 수익으로 7천20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 창구에서 타행으로 송금할 때 내는 수수료는 송금액에 상관 없이 건당 2천~3천원 수준입니다.
인터넷뱅킹 수수료가 500원 또는 무료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인터넷이나 자동화기계에 익숙치 않은 노인이나 미성년자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러자 청와대가 은행들에게 송금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를 인하할 것을 직접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지난 2일 은행연합회로 전화를 걸어 수수료 인하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연합회가 담합이 우려된다며 거절하자, 청와대는 직접 검토한 수수료 인하 방안 문서를 은행측에 전달해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도하거나 개입한다는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연합회는 결국 지난 2일 밤 문서를 각 은행들에게 전달했고, 은행들은 즉각 수수료 인하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말이 좋아 요청이고 부탁이지, 사실상 반강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에 민원이 많아서 은행들이 여지가 있다면 인하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을뿐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은 발빠르게 송금수수료를 최대 2천원 인하한다고 발표해 청와대의 압력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은행들은 개인 고객 대상 수수료 수익으로 7천20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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