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선통신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기업들이 4곳 중 1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G 도입에 따라 비용 절감 또는 수익 개선 효과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하는 업체는 10곳 중 1곳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종 사용자 기업의 75%가 5G 모바일 기능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4G 대비 5G 기술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은 24%에 불과했다.
다만 5G 사용으로 비용이 절감되거나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한 기업은 고작 8%에 불과했다. 5G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59% 응답자들이 네트워크 진화로, 37%가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가트너는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5G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이점에 대한 확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군에 서비스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더 빠르게 5G 전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가치 제안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뱅 파브르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5G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면서 반면 "제조, 서비스 및 정부 기관에 해당하는 최종 사용자 기업의 경우 내부 활용 목적으로 5G 기술을 도입하려는 이동통신 업체들보다 투자 의지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네트워크 소유 모바일 통신 서비스 사업자 가운데 불과 3%만이 상용 5G 망을 선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브르 연구원은 "표준에 부합하는 상용 네트워크 장비는 2019년에 출시될 수 있지만, CSP들은 상용 5G 망과 서비스를 2019년 전까지 선보이려면 사전 표준 장비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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