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KU융합과학기술원 최윤경 교수 연구팀과 강원대 김영명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뇌졸중 치료에 일산화탄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내부가 막히거나 혈관이 터짐 경우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일컫는 뇌혈관질환이다.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뇌조직은 급속하게 괴사돼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성상교세포에 낮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를 처리하자 혈관신생 및 신경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발현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과거 대부분 주택이 연탄을 떼던 시절에는 소위 연탄중독으로 불리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가 많아 일산화탄소의 독성에 관한 연구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관련 연구를 보면 낮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는 고농도 일산화탄소와는 달리 혈압을 낮추거나 염증을 억제하는 등의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최 교수는 "낮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는 성상교세포의 칼슘 채널을 활성화해 세포내로의 칼슘 농도를 증가시키고, 이는 SIRT1 단백질을 통한 PGC-1alpha 단백질의 활성화와 VEGF(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라는 성장 인자의 증가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안티옥시던트 & 리독스 시그널링'(Antioxidant & Redox Signaling)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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