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그룹 경영 공백을 메울 주요 임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는 17일 이 부회장의 구속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중 활약할 삼성 임원 3명을 소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지성 삼성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 사장은 이 부회장의 여동생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다. 2015년 9월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이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커질수 있다는 시장 견해가 나오면서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호텔신라가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에서 여성이 재벌 기업의 컨트롤을 맡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최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실장을 맡고 있다. 로이터는 최 부회장에 대해 "이 부회장의 멘토로 알려졌다"면서 "삼성에서 30년 이상 이 부회장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깊게 관여했다"고 소개했다.
또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 부회장을 꼽았다. 권 부회장은 주로 삼성전자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맡고 있는 부품 사업을 감독하고 있다. 이 매체는 "권 부회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위기 당시 회사를 챙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끝으로 삼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상적인 그룹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재가 길어진다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