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왜 이러나…`연기발생에 경보기 오작동까지` 하루 2편 고장

하루새 진에어 항공기에서 2편의 고장이 잇따라 발생했다.
두 고장 모두 같은 항공기(B777-200)에서 발생해 1차 고장이 난 항공기를 곧바로 재투입 한 진에어에 '안전불감증'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 54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공항으로 향하던 LJ023편 항공기에서 경고등이 감지돼 10시 44분께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325명, 기장 등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진에어측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화재 경고등 오작동으로 확인됐다"면서 "승객에게 호텔을 제공하고, 귀가를 원하는 승객들에게는 대체 교통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이날 오전 8시 35분 대체편을 마련해 클라크공항으로 다시 출발했다.
특히 경고등 센서 오작동을 일으킨 항공기가 직전 태국 방콕공항에서도 승객을 긴급 대피하게 만든 적이 있어 충분한 정비없이 재투입을 결정한 진에어측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센서 오작동을 일으킨 B777-200은 같은날 0시 40분(현지시간 오후 10시 40분)께 태국 방콕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준비 중 날개 근처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이 긴급 대피하고 6시간 25분 지연 출발하는 소동을 빚었다. 보조동력장치(APU)에서 새어나온 윤활유가 기화하면서 일부 기내로 유입됐고, 승객 392명 가운데 상당수가 연기를 들이마셔 두통과 목 불편 증상을 호소했다. 승객 392명중 90명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재탑승을 거부하기도했다.
승객 대피 소동을 일으킨 비행기를 곧바로 클라크행 노선에 재투입한 이유에 대해 진에어측은 "문제가 된 보조동력장치(APU)를 교체한 후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인천~클라크 노선에 투입했으나 화재 경고등 센서가 오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보조동력장치 문제와 센서 오작동 문제가 상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