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이 임박한 28일(현지시간) 소폭 오르며 4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센트 오른 배럴당 5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8센트(0.68%) 상승한 배럴당 56.4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평균 180만배럴 정도 줄이기로 한 감산 합의는 새해 1월 1일부터 이행될 예정이다.
시장이 감산 효과를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차질없는 이행을 재확인하는 산유국 정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생산량을 급속히 늘려온 이라크의 자바르 알리 알루아비 석유장관은 이날 1월부터 하루 평균 공급량을 20∼21만배럴 줄이겠다면서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수엘라도 새해부터 하루 생산량을 평균 9만5000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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