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과 단체협상 타결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현대중공업이 희망자에 한해 성과금을 지급한다.
27일 현대중공업은 연말 성과금 지급에 동의하는 직원들에게 오는 30일 성과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보통 성과금은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대중공업은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연시 직원들이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해 성과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일단 지난해 성과금 지급 기준인 185%(약정임금 대비)를 기준으로 성과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기준으로 성과금을 지급하는 것은 노조와 조합원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60여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구조조정과 분사 등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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