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리얼브라우니'가 제 2의 초코파이를 꿈꾸며 중국 제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7일 오리온은 리얼브라우니를 중국 현지법인에서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처음 출시된 리얼브라우니는 코코아버터를 100% 넣은 초콜릿을 사용해 브라우니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국경일 등에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으로 손꼽혀왔다. 이후 웨이보 등 중국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자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출시 요청이 쇄도해 현지 생산을 결정했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초코파이의 중국 진출 과정과 비슷한 것도 눈길을 끈다. 초코파이도 중국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요가 확 늘어나자 1997년부터 현지 생산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연 매출이 1800억 원을 넘어서며 대표적인 히트상품이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얼브라우니가 초코파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중국에 진출한 만큼 제 2의 초코파이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징동 등에서 선제적으로 리얼브라우니를 판매할 계획이다. 리얼브라우니의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가 온라인 몰을 적극 사용한다는 것에 착안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얼브라우니는 중국의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원재료 및 디자인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다"며 "그동안 쌓인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프리미엄 제과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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