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2일 현대제철에 대해 내년 자동차 강판의 단가 조정으로 고로 마진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로 원재료(철광석·강점탄) 가격 급등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투입단가가 t당 11만원 가량 급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현대제철은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자동차 강판에 대한 단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가파른 투입단가 상승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단가 조정 움직임을 감안할 때 이번 협상에서 (원가 상승분을) 일부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9400억원, 영업이익 33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판재 부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지만, 봉형강 부문은 순수 롤마진이 전분기보다 t당 2만원 이상 개선돼 4분기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예상했다.
방 연구원은 “내년 현대제철의 이익 성장폭은 주력 제품의 단가 인상폭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이익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58배를 곱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현재 PBR은 0.48배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