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끝모를 내수 혹한기에 경영상황 ‘악화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내수 혹한기로 인해 중소기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실물동향 점검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응답기업 10곳 중 4곳(44.6%)은 중 상반기에 비해 최근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6.6%에 그쳤다.
상반기에도 중소기업 절반(47.5%)이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는데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에 비해서도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70.8%)은 경영상황 악화 원인으로 ‘내수불황 장기화’를 꼽았다. 상반기(61.9%)보다 상승한 것이다.

중소기업의 대다수(81.7%)는 이같은 경영위기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속된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하락에서 비롯된 경영상황 악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은 경영상 가장 큰 고민으로 매출하락 지속(39.7%)을 꼽았다. 이어 신성장동력의 미확보(31.3%), 이직 및 구인난 확대(26.5%)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수출동향 조사에서도 상반기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40.2%로 높게 나타난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25.5%에 불과해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