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타이틀리스트(Titleist)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매출 2조5000억 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를 최근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상장했으며 이후 지분 20%를 추가 인수를 통해 총 지분율 53.1%로 최대 지배 주주가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8157억 원 수준이던 휠라코리아 매출은 아쿠쉬네트 매출(1조7000억 원)을 포함해 연결 기준으로 2조5000억 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휠라코리아 약 800억 원과 아쿠쉬네트의 약 1200억 원을 합산한 2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휠라코리아는 ▲아쿠쉬네트에 대한 경영권 안정화 ▲스포츠 패션·용품 그룹으로 사업 영역 확장 ▲재무 통합으로 보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휠라코리아는 기존 휠라 중심의 단일 브랜드 운영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별 현황에 맞춘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휠라는 1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전 세계 공통으로 강화해 나간다. 1970년대 테니스, 90년대 NBA 농구로 대표됐던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헤리티지 라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주요 국가별 대표 경영진으로 구성된 ‘헤리티지 서밋’을 발족하고 제품 가이드라인과 운영 방향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회사는 밝혔다.
통일된 커뮤니케이션 전개를 위해 헤리티지 마이크로 사이트를 별도로 선보인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스타 선수 이만 셤퍼트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마케팅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B2C사업 영역은 B2B·OEM 영역까지 확장해 사업다각화를 도모한다. 패션 부문 중 높은 기술과 역량을 요하는 스포츠화를 오래도록 생산·공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유통채널에 도매 형태로 납품하거나 타사 제품 OEM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힌다는 포부다.
윤윤수 회장은 “휠라 헤리티지 무드가 다시 유행 흐름을 탄 만큼 내년부터 글로벌 공통전략을 강화한다면 세계적으로 브랜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휠라코리아 설립 26주년이 되는 2017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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