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3000억원을 들여 여수공장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8년까지 전남 여수공장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연산 120만t으로 기존보다 20만t 늘리겠다고 12일 밝혔다.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면 롯데케미칼은 연간 45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해 이 부문 세계 7위로 올라선다. 이번 증설을 통해 롯데케미칼의 프로필렌 생산량도 연간 62만t으로 10만t 증가한다.
롯데케미칼의 여수공장은 지난 1990년대에 건설된 뒤 2000년과 2012년 두 차례 증설된 바 있다. 이번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여수공장의 생산능력은 처음 완공됐을 때의 350% 수준까지 늘어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증설하는 설비는 납사가 아닌 프로판가스(C3LPG)를 원료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에탄을 사용하는 우즈베키스탄·미국 설비에 이어 원재료 다변화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의 전기 자급률 향상과 온실가스 매출량 저감을 위해 부생청정연료(메탄)를 활용한 가스터빈발전기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아로마틱 부문의 원재료 공급선도 안정화시키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합작한 현대케미칼은 최근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로부터 납사와 혼합자일렌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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