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한파와 눈 때문에 주행환경이 나빠지고, 차량의 기능도 저하된다. 그래서 평소에 관리하지 않으면 차량 고장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에 기습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고돼 안전운전과 차량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당부다.
◆차량 월동준비는 ‘부동액·배터리·엔진오일’부터
부동액은 물과 4:6 또는 5:5로 혼합해 보조탱크에 3분의 2정도 보충한다. 이때 고무호스도 함께 점검하는 데, 2년이상 사용했다면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는 기온이 낮으면 성능이 저하돼 겨울에 방전 및 고장나는 경우가 잦다. 3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라면 미리 교체하고, 한파가 지속될 때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배터리의 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터리를 스티로폼 또는 헌 옷으로 감싸고 가능하면 주차도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게 낫다. 불가피하다면 자동차 커버를 덮어 두면 좋다. 커버가 없을 시 와이퍼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될 수 있다. 아울러 차를 15일 이상 주차시켜 놓을때는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켜 두는게 방전을 막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무보수 배터리의 경우 녹색이면 정상, 흰색이면 충전부족, 적색이면 배터리액 부족 및 교체를 뜻한다. 겨울철에는 항상 상한선(H)과 하한선(L)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스노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장비 마련해야
스노타이어는 바닥이 부드러운 연질의 발포 고무로 돼 있어 제동 성능과 미끄럼 방지 능력이 탁월하다. 요즘 체인은 원터치 방식으로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다. 눈이 오고 난 후 빙판길을 달려야 할 때 구동 바퀴 두 개에만 설치하면 된다. 이 외에도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와 서리제거용 주걱, 김서림 방지제, 면수건, 모래, 전원보조 케이블 등도 준비해 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대설 후 자동차 관리법은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자동차 전조등을 켠 뒤에 눈길에서 출발 시 수동변속기는 2단, 자동변속기는 스노(Snow) 스위치에 놓고, 속도는 도로별 규정 속도의 50% 이상 감속하는 게 안전하다.
안전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앞 차량의 바퀴자국을 따라서 가면된다.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울 때는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할 때 주행저항과 엔진 브레이크(저단 기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갖자. 만약 대설로 15일 이상 운행이 불가할 때는 주 1회, 10분 이상 시동을 걸어서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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