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여성 기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간의 성과를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제 20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한무경)은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경제·사회적인 공헌도가 높은 여성 기업가 유공자 49명에 대한 정부포상을 진행했다.
주요 포상자로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를 비롯해 이선희 박홍근홈패션 대표와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가 산업포장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대통령·국무총리·장관·청장 표장 등 공헌도에 따른 포상이 이뤄졌다.
오토인더스트리는 현재 연간 완성차 기준 550만대 분량에 들어가는 5200만개 변속기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김선현 대표는 연매출 2200억원 중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여성기업이다. 특히 최근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경주에 대규모 자동차 부품공장을 설립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선희 박홍근홈패션 대표는 지난 1998년 예단침구 브랜드를 인수한 이래 지난해 362억원 매출을 올려 40배 가량의 성장을 달성한 점을 공인받았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는 국내 원두커피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인증과 HACCP 인증 등을 획득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원두커피 배전·생산기술을 국산화한 공을 높이 평가받았다.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은 “지금 세계경제 상황은 저성장·고실업의 ‘뉴노멀’과 맞춤형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 가능하다”며 “다가올 시대는 여성 경제인의 다양성·유연성·창의성을 촉진하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개별화·전문화가 특징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섬세한 여성 기업가의 특성이 적합하다”며 “여성 경제인이 미래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완벽주의와 디테일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주 청장은 끝으로 “전체 기업의 38%가 여성기업이고 그 중 대부분이 중견·중소기업인 만큼 수출을 통한 세계화와 일자리 창출에 여성기업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 기업제품에 대한 공공구매 의무화율을 높이고 공용판로와 브랜드 사업을 지원하는 등 모든 중기청 사업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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