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직 슬림화와 책임경영 체제 도입에 나섰다.
대우조선은 기존 1소장, 7본부·1원, 41담당, 204부에 이르던 조직규모를 1총괄, 4본부·1원, 34담당, 159부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부서의 30%를 줄인 데 이어 또 다시 22%를 감축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사업본부 제도의 도입이라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기존 생산, 설계, 사업, 재무 등 기능 중심의 조직에서 선박, 해양, 특수선 등 사업본부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책임 경영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관리조직은 재무·회계 등을 담당하는 재경본부와 인사·총무·조달 등을 총괄하는 조선소운영총괄로 이원화된다.
대우조선은 그 동안 선박과 해양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해 생산성 저하를 겪어왔다. 이번 사업부 제도의 실시로 혼류생산을 차단해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조직 구성이 젊어지는 효과도 노린다. 전체 보임자의 약 50%가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임에서 교체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세대교체를 상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업본부에 명확한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이에 따른 평가도 명확하게 할 것”이라며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회사의 경영정상화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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