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53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은 당초 자구계획에 없었던 사원아파트와 복합업무단지까지 매각하기로 하는 등 최근 자구계획 규모를 5조3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확대했다.
9일 대우조선은 사원아파트단지와 복합업무단지 등 경남 거제시 일대에 보유중인 부동산 8건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온비드 전자입찰과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거제지역에 위치한 부동산 총 8건에 대해 매각을 추진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의 매각과 신규매각 추진을 통해 약 5300억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 8곳 부동산에는 임직원 복지를 위해 보유중인 사원아파트단지(옥림 단지, 옥포 단지)와 지난 2011년 준공된 거제 복합업무단지가 포함됐다. 2곳은 지난 6월 채권단에 제출한 추가자구계획에 없는 사항으로 생존전략 차원에서 마련한 추가 대책이다.
거제 복합업무단지와 옥포고개부지 등 매각대상 대부분은 온비드 전자입찰을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사원아파트단지는 대규모 주택용지인 특성을 감안해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생존에 필수적인 자산 외에는 모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개선에 기여하겠다”며 자구계획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12일 옥포주택홍보관을 66억원에 매각했다. 26일에는 서울 다동 본사사옥을 1700억원에 매각 했다. 현재 기존 자구안에 담긴 서울 당산동 사옥과 마곡지구 용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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