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지난달 31일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후 경쟁력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유창근 사장이 지난 1일 전 임원이 참석하는 ‘국가대표 해운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상선 임원진은 150분동안 진행된 이 회의에서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활용한 컨테이너선 발주와 활용도 높은 터미널의 인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기존 컨테이너선에서 벌크선·탱커선(유조선과 가스운반선)·터미널·항만장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대상선은 이를 활용해 선박·시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회사에 필요한 운영·투자 자금은 한국선박회사 지원제도, 개편된 글로벌 해양펀드를 통해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정부 정책을 골자로 한 경쟁력 강화 계획을 화주들에게 발송하고 해운동맹과 협력선사의 물동량을 부산항으로 끌어와 환적 물동량을 늘리는 데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글로벌 1·2위 해운사인 머스크·MSC가 참여하고 있는 해운동맹 2M에 가입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협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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