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지카바이러스 다중진단키트(액큐파워ZIKV)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니아는 2일 자사의 진단키트가 WHO 홈페이지 ‘긴급사용을 위한 평가 및 등재(EUAL)’ 리스트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 등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진단 제품이 각국에 빠르게 배포될 수 있도록 EUAL 제도를 운영 중이다. 각국에서는 이 리스트를 참고해 구매를 결정한다.
이 키트는 기존 제품 대비 절반의 지카 바이러스만 있어도 검출 가능하며, 뎅기·치쿤구니아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니아는 3개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키트로 WHO가 인정하는 첫 회사라고 설명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남반구는 이제 여름에 접어들며 지카 바이러스 확산우려도 커지고 있어 시장성은 충분하다”면서 “단순히 진단시약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단장비까지 100% 우리 기술로 완성한 토탈 시스템을 수출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 지카 키트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질병관리본부 긴급 사용허가를 받았고, 유럽체외진단 마크(CE IVD) 등록도 완료해 국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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