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BC카드가 검색 클릭과 카드결제 데이터를 하나로 합치기로 4일 결정했다. 이번 통합으로 검색-클릭-결제로 이어지는 구매 패턴의 모든 데이터가 하나로 융합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소매, 자영업자들에게 사업에 필요한 맥락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데이터 통합은 네이버 데이터랩에 BC카드의 카드결제 데이터를 비식별 정보의 형태로 융합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네이버의 검색 클릭 데이터가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면 BC카드의 카드결제 대이터는 실제 구매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두 데이터를 융합하면 검색-클릭-결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랩 이용자들은 신설된 카드사용통계 기능을 통해 최근 13개월간 특정 지역에서의 카드결제 횟수나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을 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상세필터를 활용하면 업종별 연령별 성별로 세분화한 데이터도 확인 가능하다. 하단의 맞춤형 트렌드 도구에서는 특정 업종이나 지역을 기준으로 카드결제규모를 월별로 비교할 수 있는 통계 그래프를 제공한다.
이같은 기능을 활용해 지역별 관심도와 카드사용통계를 연계하면 지난 1년간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와 실제 결제 규모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유추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실제 관심도와 비교해 결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찾아 창업에 활용할 수도 있다. 지역별 관심도는 네이버의 지도 지역 정보에 대한 클릭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통계화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데이터랩은 그동안 강원도 지역에만 제공됐던 지역별 관심도의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에서는 국내에서 신용체크카드의 이용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데이터를 융합할 때 나타나는 신뢰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네이버의 검색 클릭 데이터와 BC카드의 카드결제 데이터 간의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보다 정교하고 일목요연하게 조망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와 BC카드는 이용자들의 실제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두 데이터간의 연계성을 높일 방안을 추가로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은 “향후 다양한 민간 공공 분야의 데이터와 융합을 이어나가는 한편 이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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