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싹쓸이 쇼핑→취향소비로 확 바꼈다”

화장품 같은 특정 품목들을 ‘싹쓸이’ 하던 중국 여행객이 최근에는 개인 기호중심의 ‘취향 소비자’로 소비패턴이 확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22일 중추절 행사를 실시한 지난 12~18일 전국 주요 관광지 매장의 매출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와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크게 뛰면서 신장세를 견인했다. K뷰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보력을 갖고 쇼핑을 즐기는 중국 관광객, 이른바 ‘스마트 싼커’가 늘어나면서 특정 품목에 대한 대량구매 보다 개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올리브영의 분석이다.
이번 중추절 프로모션 기간 내 매출 1~5위 제품군은 헬스케어, 헤어케어, 이너뷰티, 차량방향제 등이 차지했다. 마스크팩과 헤어케어 제품 등 화장품이 1~5위를 차지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자유로운 쇼핑을 즐기는 싼커의 취향소비가 늘면서 쇼핑 품목도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잡화 등 쇼핑 품목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추절에는 간편하게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제품으로 중국에서 입소문이 난 ‘선패밀리 바른자세벨트’가 지난해 중추절 기간과 비교해 90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매출 1위를 차지했고 눈의 피로와 다리 붓기 관리를 도와주는 릴렉싱 제품들이 그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의 이너비 역시 지난해보다 9배 성장했다. 유닉스 고데기와 스타롤 같은 헤어 가전 제품 인기도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마스크팩은 시트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하던 기존 소비패턴에서 벗어나 모델링 마스크, 필오프팩 등 다양한 제형과 성분으로 구매 카테고리가 확장됐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