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매장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성인 소비자 2000여 명을 상대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32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간편결제는 금융권인 신용카드사가 기존 실물 신용카드를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한 ‘앱카드’와 유통사·커피전문점·온라인플랫폼·이동통신사 등 한정된 사용범위에서 쓸 수 있는 비금융권 간편결제로 나뉜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간편결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건 결제절차 간편성(40.7%)과 결제 인증방법 안전성(22.7%), 할인·이벤트 등 혜택(20.2%), 이용 가능 매장 접근성(8.4%)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특정 점포에서만 간편결제를 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에 소비자들 불만이 컸다. 실제로 대다수 간편결제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티몬페이·카카오페이·스마일페이·PAYALL 등은 온라인에서, T페이·페이나우터치 등은 오프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앱카드와 삼성페이가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반면 유통사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커피전문점 카드는 해당 계열 유통점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쓸 수 있다.
더구나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하려면 4~5단계의 가맹점 확인 절차를 거쳐야하는 불편함도 있다. 상당수 간편결제가 결제 전 할인·적립을 받기 위해 가맹점에 할인·적립 앱을 제시한 후에다시 간편결제 앱을 구동·제시해야 하는 이중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 가운데 1주일에 1회 이상 모바일 간편결제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22.4%로 가장 많았고 2~3일에 1회가 20.7%, 4~5일에 1회가 13.5% 등으로 조사됐다. 간편결제가 주로 이용되는 장소는 인터넷 쇼핑몰이 71.9%로 가장 많았고 커피전문점 7.5%, 백화점·마트 6.6%, 편의점 4.6%, 음식점·주점 4.3%, 대중교통 3.7%, 베이커리 0.9% 등이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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