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가 글로벌 스타트업에 1조2000억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지멘스는 “오는 10월 스타트업 사업부인 ‘넥스트 47’을 신설한다”며 “향후 5년간 10억 유로(약 1조 2190억원)를 투자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개발 지원과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넥스트 47은 지멘스 창립년도인 1847년에서 착안해 이름을 따왔다. 지멘스 측은 미국 버클리, 중국 상하이, 독일 뮌헨에 전담 사무실을 두고 전 세계를 총괄하는 독립적인 사업부를 출범한다.
향후 전략 사업 분야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멘스 관계자는 “지멘스 직원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자, 중견 기업 등이 지멘스 사업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 47 첫번째 프로젝트는 하이브리드 항공기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 협업해 2020년까지 중소형 여객기 하이브리드·전기추진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 지멘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100인승 여객기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인공지능·자율 기계·분산형 전력화·교통시스템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나선다.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은 “넥스트47 사업부를 신설해 혁신적인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한다”며 “지멘스 향후 전략 분야인 전력화 ·자동화·디지털화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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