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찾은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 주문한 상품이 3시간 만에 배송된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는 알리바바나 아마존처럼 신속한 물류시스템을 갖춘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직감했다. 가구회사 까사미아가 집중 투자하려고 하는 분야도 바로 전국 물류망 확충이다. 이번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까사미아의 공모 주식은 300만주다. 희망공모가가 2만~2만40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며 조달 금액은 600억~7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현구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매년 늘어나는 온라인 가구수요에 대비해 우선 중요 지역에 가구 물류센터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충청, 강원 등 전국 5곳에 거점물류센터를 세워 전국 어디에 주문을 하더라도 다음날 가구가 배달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까사미아의 온라인 매출이 매년 20~30% 성장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출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망 확충은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다. 기존 경기 용인에 위치한 메인 물류센터만으로는 온라인 주문을 소화하는데 2~3일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앞으로는 이 기간이 줄어들고 배송서비스의 질도 개선될 전망이다.
까사미아는 오프라인 매장도 새단장을 하고 있다. 최근 3개월새 대치점과 분당점을 리뉴얼했으며 인천 계양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향후 매장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쇼핑 동선을 개선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대리점에서도 가구를 보관하는데 드는 비용과 점포 임대료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저비용으로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또한 온라인 오프라인간 제품 경계를 없앤 옴니채널(Omni Channel)구축작업을 마치고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 올해 11월에는 중국 내 온라인몰도 열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프리미엄 가구를 지향해왔다. 1992년 가구제조 법인을 설립한 이래 토털 홈퍼니싱으로 사업으로 넓혀 현재는 21개의 직영점과 57개 대리점을 갖추고 매출 1000억원이 훌쩍 넘는 회사로 키웠다. 가구뿐만 아니라 수천여종의 다양한 소품을 함께 판매해 홈퍼니싱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평균 재구매율이 65%수준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회장은 2018년 5월께 광명에 들어설 가구 부티크 호텔인 라까사(La Casa)와 국내 최대 플래그샵에도 이 회장은 큰 기대를 드러냈다. 광명에 들어서는 라까사 호텔은 190객실 규모로 기존 압구정동 라까사 호텔(88실)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소품,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 선보이는 까사미아 대형플래그숍 역시 최소 4000㎡(1200평)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총 16층 규모 건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까사미아의 다양한 가구와 소품을 판매하고 7층부터는 호텔로 나머지는 사무실로 활용할 것”이라며 “헬스클럽, 커피숍, 유명 화장품 매장도 함께 입점해 가구 쇼핑은 물론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쇼핑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강남순환도로가 개통해 강남과 광명간 접근성이 좋아졌고 지난 4월에는 수원~광명 고속도로까지 뚫리면서 이 지역에 호재가 이어졌다.
또한 이 회장은 스마트 전동침대 등 노인층을 위한 다양한 가구와 공간 활용도를 높인 다기능 가구를 선보이는 등 제품을 다양화할 생각이다. 오크나 월넛 같은 소재 외에 아직 가구화되지 않은 나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새로운 목재를 찾아 한국 주거환경에 알맞은 가구재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가구는 물론 호텔사업 등 다양한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2020년 매출 3500억에 영업이익 4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또한 매장을 꾸준히 확장해 직영점 50곳 대리점 100곳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판매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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