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동시 파업 중인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노조를 향해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평균 연봉은 각각 9600만원, 7826만원”이라며 “고액 연봉자들 파업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사내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이다”라고 꼬집고, “더 나은 상황에 있는 근로자들의 이기심 때문에 다른 근로자가 피눈물을 흘려야하겠냐”고 비판했다.
노조 파업의 명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의 경영 상황이 어려운데,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며 회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최저치이고, 현대중공업은 3년째 적자 운영 중”이라며 “이번 파업으로 인해 현대자동차는 하루 390억원이 넘는 생산 차질 피해가 예상되고, 현대중공업은 조 단위 추가손실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두 노조는 어려운 상태의 회사를 상대로 성과급 확대와 우수 조합원 해외 연수 등을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철통같이 보호받는 근로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비정규직 하청업체로 눈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대차 노조는 5년 연속, 현대중공업은 3년 연속 파업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거의 습관성 파업”이라며 “두 노조의 습관성 파업 지속은 모두가 공멸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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