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해외 시장 진출 모델 검증을 위해 서울스퀘어에 새로운 운영방식인 ‘패스트 캐주얼’ 형태의 레스토랑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은 패스트 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의 중간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운영방식의 레스토랑이다. 최근 미국·유럽 등 외식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형태이다. 패스트푸드처럼 주문 후 즉석에서 제공하고 메뉴가 단순하지만, 내부를 볼 수 있는 ‘오픈키친’에서 질 좋은 재료로 정성껏 조리해 패스트푸드보다 음식의 질이 좋다. 가격은 패스트푸드보다 높고 고급 식당보다는 저렴하다. 내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CJ푸드빌은 “미국과 중국 내 비비고 레스토랑의 현지 고객 반응이 좋아 올해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해외 모델이 적합한 점포형을 지속 개발중인 가운데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입점한 서울 스퀘어에 글로벌 테스트 매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스퀘어에 자리잡은 비비고 신규 매장은 건물 지하 1층에 약 90석 규모로 문을 연다. 메뉴는 크게 정통 돌솥반상, 그릴 플레이트, 도시락으로 나뉜다. ‘돌솥반상’은 차돌 된장찌개와 솥밥, 해물 순두부찌개와 솥밥, 비빔밥 등을 한상 차림으로 낸다. ‘그릴 플레이트’는 고객이 밥, 구이, 곁들임 중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한 접시에 담아 국과 함께 제공한다. 밥은 잡곡밥, 나물밥 등이 매일 바뀌며 구이는 직화 양념돼지구이, 죽순 섭산적&파인애플구이, 춘천식 닭갈비구이, 버섯 오징어구이 4종, 곁들임은 김치해물전, 청포묵 무침, 계란찜 등 5종이다. 도시락은 추억의 도시락, 치킨 김치 볶음밥 도시락, 구이도시락 등 구성이 다양하다.도시락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매장 내에서 식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장도 가능하다.
비비고 관계자는 “중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비비고를 운영해보니 국가별, 상권별로 다양한 운영 모델이 필요했다”며 “인천국제공항, 구로지밸리몰 그리고 이번에 오픈한 서울스퀘어점 등 국내에서 테스트한 다양한 운영 형태를 기반으로 해외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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