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상된 화폐를 새 것으로 대체하는데 219억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액면금액 기준 1조5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은행권이 1조5143억원, 주화가 9원을 차지했다. 또 이들 손상화폐를 새 것으로 대체하는데 총 219억원이 소요됐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인들이 보관·사용 중에 훼손돼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한 손상 은행권은 9억1600만원으로 전기보다 1억800만원 증가했다.
주요 손상사유별로는 불에 탄 경우가 652건에 3억9300만원, 습기 및 장판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가 989건에 3억4800만원, 기름 등에 의해 오염된 경우가 72건에 8200만원,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438건에 46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 6억7300만원(73.5%), 1만원권 2억1900만원(24.0%), 1000원권 1300만원(1.4%), 5000원권 1000만원(1.1%) 등이었다.
김광명 한은 발권기획팀 팀장은 “손상사유 중 용돈이나 비상금 등을 장판 밑, 항아리 속, 냉장고 등에 보관하는 등 회폐보관 방법이 적절하지 않거나 현금이 보관된 옷을 세탁하는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해 손상된 경우가 전체의 74.2%에 달한다”며 “일부 국민의 화폐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에서는 은행권의 일부가 훼손된 경우 남은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3/4 미만∼2/5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2/5 미만이면 무효로 처리돼 교환받을 수 없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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