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21일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진출 계획에 대해 “아직 (진출 여부에 대해) 결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저희가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협력사 등 106개사가 참여한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내 면세점에 추가로 진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연말 서울 시내 면세점 허가를 획득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부터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타운, 일렉트로마트 등 오픈 매장마다 잇따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정 부회장은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자신감도 보여줬다.
그는 “경쟁사가 발빠르게 대응하기 때문에 아직은 비밀”이라면서도 “새로 오픈하는 스타필드하남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보여 줄 것”이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 안팎에서는 스타필드하남에서 그 동안 이마트가 보여준 가전제품 전문매장(일렉트로마트), 생활용품 전문매장(더라이프)이외의 또 다른 체험형 매장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아울러 최근 신세계가 소주시장 등 제조업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상품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 봐달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지분정리를 통해 ‘이마트=정용진, 백화점=정유경’이란 책임경영을 선언한 이후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선의의 경쟁이라기보다는 상호가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각자 역량을 거기에 맞는 회사에 집중하라는 경영진의 부탁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채용 박람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기본이자 기업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 벗고 나선다면 고용창출 효과는 훨씬 배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 채용박람회가 “일회성에 그치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채용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하도록 진정성과 내실을 갖춘 채용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서는 청년, 중장년, 여성, 장애인 모두를 대상으로 판매, 영업, 상품기획, 디자인, 마케팅, 바리스타,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직무에 걸친 채용이 이뤄졌다.
박람회 현장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이 직접 방문해 청년 일자리 창출, 장애인 고용 등이 확산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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