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과 태양광이라는 양대 사업의 실적 개선 덕에 한화케미칼 신용등급이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섯다.
한화케미칼이 일본 신용평가사인 JCR에서 ’A-’ 회사채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기존 ’BBB+’에서 한단계 상향된 것으로 2008년 JCR 평가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의 등급이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시황 개선, 삼성그룹 화학사 인수를 통핸 포트폴리오 강화, 한화큐셀 실적 개선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보다 금리가 낮은 일본 시장에서 회사채(사무라이본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것은 최근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 1분기 한화케미칼의 실적은 매출 2조 1637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6억원)에 비해 458%가 증가했다. 지분법 이익까지 늘면서 당기순이익 역시 113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 모두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618억원(전년 동기대비 7.6% 증가)과 영업이익 1415억원(50.9%)이다. 특히 석유화학분야에서는 PVC(폴리염화비닐) 등의 마진 개선 효과와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사를 통한 원료 공급선 다변화 효과 등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낮아지고 있는 에틸렌스프레드는 걱정거리다. 에틸렌스프레드란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잣대로 활용하는 지표로 제품인 에틸렌과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차이를 말한다. 월간 기준으로 3월에 t당 798달러선까지 올랐던 에틸렌스프레드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t당 643달러까지 낮아졌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 세계 3대 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무디스·피치의 신용등급 평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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