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하남에프앤비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전략 점포를 늘린다고 17일 밝혔다.
하남에프앤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가 겹치면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외국인 방문 비중이 삼성코엑스점은 28%, 명동1호점은 30%를 기록했다. 삼성코엑스점은 오픈 6개월, 명동1호점은 오픈 1개월여 만의 실적이다.
하남에프앤비 측은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물론 상권별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면서 “마이스(MICE) 산업 특구인 삼성동 코엑스 인근 삼성코엑스점은 일본인 비즈니스 관광객이, 외국인 관광 1번지로 통하는 명동에 위치한 명동1호점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이 운영하는 코스모진관광R&D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음식 1위로 ‘삼겹살같은 한국식 바비큐(31%)’가 꼽혔다. 이어 광장시장 빈대떡 등 전통시장 음식(22%), 정통 한정식(21%), 한식 뷔페(17%), 동대문야시장 등 길거리 음식(9%)이 뒤따랐다.
하남에프앤비는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이 즐겨찾는 전국 주요 상권에 맞춤형 전략 점포를 지속적으로 오픈해나갈 예정이다. 하남돼지집의 165번째 가맹점인 명동1호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전략 점포로 기획돼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메뉴판을 비치하고 외국인 관광객 전담 직원을 뒀다.
장보환 하남에프앤비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문성 없는 맛과 서비스, 바가지 가격의 일부 가게 탓에 한국 음식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는 것을 막고 하남돼지집 어느 매장을 찾더라도 최고 수준의 명품 삼겹살 구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매장을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K푸드 레스토랑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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