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이 4개 더 늘어난다.
관세청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류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하고 국내 관광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 등 총 4개의 서울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크루즈 해양과 동계스포츠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1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시내면세점 특허권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심사기준과 배점, 결과 공개와 관련한 개선방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고, 관세청 홈페이지에 특허 신청 공고를 내기로 했다. 4개월의 공고 절차와 2개월의 심사를 거칠 경우 올해 말께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혀용은 최근 전 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인 ‘관광산업 활성화 및 고용·투자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관세청의 입장이다. 관세청은 이번 결정으로 약 1조원의 신규 투자와 5000여명의 직접 고용, 추가적인 간접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예상한 오는 2017년 서울 시내면세점 외국인 구매 고객수는 약 693만명으로 서울 시내면세점은 14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9개의 면세점이 운영 중이거나 오픈이 예정된 만큼 최대 5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신규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사업 종료를 앞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이번 결정으로 면세 사업 재도전이 가능해졌다.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각각 다음달과 오는 6월 문을 닫아야 하지만 이번에 특허권을 따낼 경우 재단장 뒤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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