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듀얼 픽셀’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1200만 화소의 차세대 모바일 이미지 센서를 지난 2월부터 양산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장인 허국 상무는 “일부 전문가용 카메라에 채택되던 듀얼 픽셀 기술을 모바일용에 구현한 차세대 이미지 센서”라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제공하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갤럭시 S7’에도 장착됐다.
기존의 이미지센서는 기본 단위인 화소(픽셀)에 빛을 모으는 포토 다이오드가 한 개 있지만, 신개념의 ‘듀얼 픽셀’에는 하나의 화소에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집적돼 있다. 포토다이오드는 사람의 눈에서 망막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외부에서 받아들인 빛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주기 때문에 포토 다이오드가 늘어나면 더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아진다.
실제로 듀얼픽셀은 사람처럼 양쪽 눈을 이용해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에도 흔들림 없이 초점을 맞춰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이미지 센서시장은 시장점유율 45.6%를 차지하고 있는 소니가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차세대 모바일 이미지센서 양산을 통해 본격적인 소니 따라잡기가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옴미비전(점유율 11.0%)를 추월한 삼성전자(13.1%)가 소니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