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커피 전문 브랜드 스타벅스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커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들어선다.
스타벅스는 28일(현지시간) 밀라노에 창업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탈리아 1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매장은 현지 부동산·소매업체인 페르사치와의 제휴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슐츠는 1980년대 밀라노와 베로나를 찾아 시장조사를 한 뒤 미국에 에스프레소 음료를 선보이기로 하고 시애틀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1998년 영국에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이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통틀어 총 240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외에 다른 유럽국가에도 이미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은 유럽 시장 안착을 위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는 커피를 파는 크고 작은 현지업체가 널려 있는 데다, 매장 운영 방식도 크게 차이가 난다.
대다수의 이탈리아인들은 가게에 들러 커피를 즐긴 뒤 곧바로 제 갈 길을 간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고객이 매장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비교적 장시간 대화를 하거나 일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인 만큼 겸허한 자세로 영업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탈리아 매장의 소유·경영권을 확보한 페르사치도 “매우 독특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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