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가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 재활병원들을 방문해 해답을 찾는다.
대한재활병원협회는 24~27일 4일간 후쿠오카와 나가사키에서 일본재활시설협회와 함께 한일재활의료세미나 및 교류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봉식 협회장은 “이번 방문이 일본의 재활제도를 학습하는 좋은 기회로써 일본과의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2000년 도입된 일본의 재활병원제도가 불러온 재활의료체계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재활의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노인의료비 증가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펴 왔고, 재원기간을 줄이는 것이 의료비를 절감시키는 가장 큰 부분이라는 점에 착안, 집중 재활치료를 강조했다. 그 결과 수술 등 급성기 치료가 끝난 이후 발병 후 1~2년 이내 환자의 가정복귀가 상당수 늘어나면서 의료비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회복기 재활 병상을 대폭 확대하는 2025플랜을 수립하여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협회는 “일본의 경우 수술 등 급성기 치료가 끝난 발병 후 1년이내의 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한 제도적 장치가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인구고령화로 인한 노인의료비 증가가 향후 보건의료의 중요한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재활치료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 등 협회관계자 15명과 일본재활시설협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5명이 참여하는 이번 교류회는 한-일민간교류로서는 드물게 재활병상의 확대에 기인한 일본 의료체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2025플랜’을 중심으로 △재활관련 제도 △재활서비스 내용 △병원운영체계 등 주제별 세미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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