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안에 금속이 있는 신체부위를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로 촬영해 병명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는 특정금속과 인접한 조직을 촬영할 때 영상이 왜곡되거나 인공음영(artifact)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몸안에 금속이 있을 경우 연조직이나 골조직에 대해 더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있는 MRI대신 X레이나 CT(컴퓨터단층촬영)로 진단했다. 특히 금속으로 된 인공관절은 서서히 금속이 마모되는 과정에서 인체조직에 쌓이는 미세한 금속입자로 인한 염증 등 합병증으로 재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MRI로 촬영이 어려웠다.
GE헬스케어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매브릭 SL(MAVRIC SL) MRI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매브릭 SL은 다양한 주파수에서 촬영한 신호들을 모아 최종 이미지를 구성하고, 후처리 기술을 통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MRI에서 금속 인공관절 주변 신호를 영상화하기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한다. GE헬스케어코리아 윤명옥 이사는 “매브릭 SL도입으로 의료진들은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있어 정확한 진단으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질환이 의심되는 임플란트 주변의 정확한 시각화를 통해 인공관절 재수술때 수술의 효율성 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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