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주얼리 PB(자체상표·Private Brand)브랜드를 론칭하며 프리미엄 주얼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간 백화점들이 보석류를 모은 편집숍이나, 의류 PB를 만든 적은 있지만 자체적으로 주얼리 브랜드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주얼리PB브랜드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론칭하고 올해중으로 본점, 강남점, 경기점, 영등포점, 센텀점 5개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신세계측은 회사가 운영하는 편집숍인 분더샵 청담점에서 첫 제품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번에 론칭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얼리’를 콘셉트로 한다. 디자인당 한 제품만 만들겠다는 것이다. 주얼리 제품의 희소성을 극대화해 프리미엄 제품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헤리티지(HERITAGE) 컬렉션과 어퍼이스트사이드(UPPER EAST SIDE) 컬렉션으로 나눠진다. 헤리티지에서는 전통적인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는 새로운 보석·기술·디자인 등을 사용한 개성있는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쓰이는 보석의 원석은 해외에서 수입해오고, 가공은 국내의 가공 전문사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새 브랜드 론칭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브랜드가 올해 신세계백화점의 전략사업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잡화팀장을 맡고 있는 민병도 부장 이하의 바이어들이 지난해부터 보석감정 라이센스 교육을 받아왔다”며 “정 총괄사장이 직접 나서 지휘한만큼 신세계 측에서 중점사업으로 밀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하이 주얼리는 최상의 안목을 가진 주얼리 매니아와 수집가를 위한 브랜드”라며 “세련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주얼리 론칭을 위해 오랜 기간 까다롭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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