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두유가 일반 흰 콩 두유에 비해 칼슘 함량은 높지만 당 함량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유 제품마다 당·칼슘 함량 차이도 최대 9배 이상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인기 두유 제품 14개(대형마트 PB 2개 포함)에 대한 성분 조사 결과 두유 1회 제공기준량(200㎖)당 흰콩두유 제품은 평균 6.8g의 당류를 함유한 반면 검은콩두유 제품은 평균 9g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정식품의 베지밀 검은 콩 두유로 10.9g이었고 흰콩 두유인 삼육식품의 삼육두유A가 5.2g으로 가장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섭취권고량이 50g인 점을 감안하면 베지밀검은콩두유 하나를 마시면 권고량의 20% 이상 당을 섭취하게 된다.
칼슘은 제품마다 함유량 차이가 유독 컸다. 검은콩두유가 대체로 235㎎ 칼슘을 포함하고 있어 흰콩두유(평균 113㎎)보다 2배 이상 높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흰콩두유의 경우 칼슘함량이 제품마다 최대 9.1배나 차이 나 제품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함량이 가장 높은 흰콩두유는 매일유업 뼈로가는칼슘두유로 함량이 228㎎이었지만 가장 적은 건 남양유업 맛있는두유GT담백한맛(25㎎)이었다. 두유 가운데 칼슘이 가장 많은 제품은 검은콩두유 제품인 삼육식품 삼육두유 검은콩칼슘(283㎎)이었다. 삼육두유 제품이 전반적으로 당류는 낮고 칼슘은 높은 영양 제품으로 조사됐다.
14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은 당과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은 제품 표지에 기입한 것보다 더 많았고 비타민은 더 적었던 것이다. 빙그레 맛있는콩두유와 연세검은콩두유, 연세두유고소한아몬드&잣두유 등이 함량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들이다.
가격(온라인몰·마트 최저가 기준)은 빙그레 맛있는콩두유가 17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연세검은콩두유가 797원으로 제일 비쌌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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