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앞두고 은행 간 '총성 없는 전쟁'

【 앵커멘트 】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은행을 바꾸면 통장에 연결된 여러 자동이체가 모두 옮겨지는 '계좌이동제'가 10월부터 도입되는데요.
은행들이 파격 혜택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싶어도 행동으로 못 옮기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 인터뷰 : 변정옥 / 서울 원효로2동
- "카드요금이라든지 전화요금이라든지 관리비라든지 이런 게 많이 (은행 계좌에) 연결돼 있죠."

▶ 인터뷰 : 김한수 / 부산 장전동
- "연계되는 각종 공과금이라든지 빠져나가는 여러 가지 다른 연금…. 이런 부분이 옮기려면 많이 불편한 점이 있어서…."

앞으로는 이런 불편이 사라집니다.

주거래 은행을 바꿀 경우 한 번만 신청하면 기존 계좌에 딸려 있는 자동이체 항목들이 한꺼번에 넘어가는 계좌이동제도가 오는 10월부터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저마다 금리를 더 올려주거나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등 벌써부터 고객을 지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수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 "평소 불만이 많이 쌓였던 은행들은 (고객들이) 많이 이탈할 것이고, 고객 친절도나 업무 숙련도가 좋은 은행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계좌 이동이 가능한 보통 예금만 400조 원대.

고객을 지키고 또 빼앗으려는 은행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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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