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보안 분야에 건물관리 서비스를 융합한 주택임대관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원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총 576가구의 트윈시티 남산의 주택임대관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지난달부터 이 오피스텔의 입주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국내 최초 민간임대주택 리츠 1호 오피스텔인 트윈시티 남산은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지하 6층에서 지상 29층 규모의 A동과 오피스와 호텔이 있는 지하 7층에서 지상 30층의 B동 등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에스원은 트윈시티 남산의 임차인 모집부터 임대료 징수, 시설관리 등 주택 임대와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기남 에스원 빌딩솔루션사업부 담당자는 “그동안 건물관리사업은 오피스 위주의 빌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트윈시티 남산은 에스원의 주택임대관리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원의 주택임대관리 강점은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한 보안 서비스이다.
건물 전체에 에스원의 주택보안시스템인 ‘휴엔’을 통해 화재 등을 감시한다. 에스원 보안서비스인 세콤이 24시간 거주자의 안전을 책임지며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출동요원이 지원한다. 보안요원이 오피스텔 로비에 상시 대기하며 단지 곳곳에 설치된 CCTV는 기존 41만화소에서 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50년 넘게 빌딩관리에 노하우를 쌓아온 점도 장점이다. 에스원은 지난해 7월 트윈시티 남산의 주택임대관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고소득 전문직을 거주 타겟층으로 잡고 오피스텔 A동 29층을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센터, 아웃도어 가든, 라운지 바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리모델링할 것을 건물주에 제안했다.
구 책임은 “‘건물주의 임대수익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라며 “원룸형 오피스텔의 경우 방안에만 있으면 답답한 경향이 있는데 이들에게 최상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도입된 주택임대관리업은 기업형 임대주택이 본격 추진되면서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업체는 144개, 등록업체 중 실제 실적을 낸 업체는 46개로 이들이 관리하는 임대주택 수는 8839가구이다. 지난해 실적업체 7개, 임대주택 수 2974가구에 비하면 시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셈이다.
구 책임은 “일본은 2012년 기준으로 이미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업체가 1579개, 관리건수는 약 1300만여호에 이른다”면서 “해외 주택시장처럼 국내 시장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고 정부가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활성화시키면서 향후 주택임대관리업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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