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주력 사업을 제외한 다른 사업의 구조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삼성전기측은 검토는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시행된 경영평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급격히 위축되면서 삼성전기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지만 비주력 사업부의 부진도 일정부분 작용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전자 사업 수직계열화의 핵심이자 주력 부문인 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가 조정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으로 매각, 분사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당 부문이 수년간 기술력을 쌓은 곳도 있고 세부 사업별 수익성 차이가 큰 부서도 있어 선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경영진단이 아직 끝났다고 보기도 힘들다”며 “사업 조정을 검토중이기는 하지만 확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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