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와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의 영향 등으로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8.1% 급감했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3월(1분기) 매출은 20조9429억원, 영업이익은 1조5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3.3%, 18.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17분기만에 최저치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2.3% 감소한 2조3210억원과 1조983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모두에서 실적이 악화됐다. 국내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5만4802대를 팔았고, 해외시장에서는 3.6% 줄어든 102만803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한 주요 경쟁사들의 공세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투자를 확대하고 품질경영을 지속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내실 강화 및 미래 경쟁력 제고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화,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졌다”며 “2분기 이후 공장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고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신형 투싼의 순차적인 글로벌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18.1%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현대차 18.1%, 영업이익 급감했네” “현대차 18.1%, 수출경쟁력 악화됐군” “현대차, 실적개선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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