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주요 대기업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1일 매일경제신문이 금감원 전자공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의 평균연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1억200만원)와 SK텔레콤(1억200만원)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 근속연수가 각각 9.6년, 12.8년임을 감안하면 SK텔레콤에 비해 삼성전자 임직원이 연차에 비해 더 받는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LG전자(6800만원)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3400만원이나 평균연봉이 낮았다. 근속연수는 9년으로 삼성전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SK텔레콤과 통신경쟁사인 LG유플러스(6600만원)의 경우도 SK텔레콤보다 3600만원의 큰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란히 9700만원의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차(16.9년)가 기아차(18.7년)보다 조금 더 짧았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비교적 짧은 근속연수(12.6년)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봉(9000만원)이 높은 편이다.
실적·주가가 급성장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7200만원으로 근속연수(8.5년)에 비해 적지 않은 연봉을 과시했다. 2013년(5600만원)에 비해서는 1600만원이나 오른 액수다. 인터넷·게임 대형주인 엔씨소프트와 네이버는 근속연수는(4.9년) 같지만 평균 연봉은 각각 6400만원, 5400만원으로 10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반면 유통·식품회사들이 상대적으로 평균연봉이 낮았다. 롯데제과(4200만원)의 경우 삼성전자의 40% 수준이고, 오리온(4300만원), 롯데쇼핑(3300만원), 이마트(2800만원) 등도 다른 업종들에 비해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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