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의 강세가 올해 1분기에도 여전한 가운데 2분기 모습을 드러낼 갤럭시S6의 성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6의 강세가 이례적인 데다가 갤럭시S6가 전작에 비해 큰 폭의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 1분기 애플 아이폰이 전세계적으로 54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도 5400만대 판매를 전망했으며 UBS는 이보다 높은 588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이 한 분기에 5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4분기 두 번 뿐이다. 아이폰은 매년 4분기를 앞두고 출시돼 해당 분기에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려왔지만 아이폰6는 사상 처음으로 1분기에도 50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7450만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쟁자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아이폰6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갤럭시S6 이외에 두각을 나타내는 신제품이 없다. 지난해의 경우 갤럭시S5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HTC 원 M8이 북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LG전자의 G3, 샤오미의 홍미 등도 관심이 높았지만 올해는 조용한 상태다. HTC 원 M8의 후속작 M9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혹평을 받았고 LG전자 G3의 후속인 G4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삼성전자 갤럭시S6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분기 아이폰의 강세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 성능 부진 논쟁에서도 갤럭시 S6는 무관해 기대가 더 높다. 삼성전자에서도 MWC 2015 이후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초기 물량을 공격적으로 설정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갤럭시S6의 초기 판매가 중요한 이유는 사실상 올 한해 전체적인 판매량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파격적인 모델로 꼽힐 만큼 새로운 시도를 단행했다. 일체형 배터리, 외장 메모리 슬롯 제거, 금속과 강화유리 소재 외관 등이 그것이다. 이른바 ‘얼리 어댑터’들이 파격적인 도전에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향후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친다. 갤럭시S6의 2분기 예고된 판매 1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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