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에 29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 독감 백신을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녹십자의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 금액인 2300만 달러 대비 25%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주 분량은 오는 4월까지 중남미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녹십자는 곧 이어질 PAHO 북반구 독감백신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녹십자는 연초 7500만 달러 규모 수두백신을 수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수출 2억 달러 넘어섰다. 주력 제품인 독감백신의 경우 내수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신흥시장 중심의 혈액제제 수출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 첫 수출을 시작한 2010년 기점으로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독감백신 수출액은 매년 사상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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