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말 SK텔레콤, KT에 공급한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4 S-LTE에 대해 시판용이라기보다는 체험용 단말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권오현 부회장 명의로 “‘고객 체험’을 목적으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기를 SK텔레콤·KT에 제공했으며, 고객 판매용은 추후 공급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KT에 보냈다.
공문 내용만 보면 양사에 공급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기는 양산 제품이 아닌, 시험 용도의 제품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식 판매 버전이 아니라 서비스 체험의 용도로 맞춤화해 내놓은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경우 업그레이드에서 제외되는 등 사후관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4 S-LTE는 SK텔레콤과 KT에 각각 100여대 정도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4 S-LTE가 체험용 단말기라는 주장은 당초 KT가 먼저 제기했다. KT는 SK텔레콤이 이른바 ‘4배 빠른 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해당 단말기가 시제품이 아닌 테스트 제품이라고 지적했으며 SK텔레콤은 시판용 단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당시 티월드다이렉트 홈페이지에 갤럭시 노트4 S-LTE를 게시했지만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양사는 3밴드 LTE-A의 세계 최초 실시 광고를 놓고 서울중앙지법에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